제가 속한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목요일 선암사로 워크숍 개최했습니다. 업무보고에 앞서 단합의 의미도 있고, 새내기 의원들이 많아 의회에 대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워크숍에 초대된 순천시의회 초대 의장 강영진 전 의원의 말씀은 잔잔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강영진 전 의장님은 29년 생으로 연세가 80이 넘었지만 아직 정정하신 모습으로 시종일관 의회의 역할과 의원의 자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시정감시와 견제는 의회의 본연의 역할이다. 이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이해당사자들의 수많은 회유가 있을 때 과감히 떨쳐낼 수 있어야 한다."
"집행부가 의회를 농락하지 않도록 의원들이 준비를 잘 해야한다."
"시장이 독선적으로 시정을 운영하는 것은 의원들이 제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7월 19일부터 순천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게됩니다. 최대 지역 현안인 순천화상경마장 문제와 정원박람회의 적정성에 대한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운영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업무보고 형식을 4일은 본회의장에서 하루는 상임위원회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의사일정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되게 시끄럽습니다. 4일 업무보고를 순천시장에게 받는다는 형식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집행부에서는 국실장이 하면 되는데 굳이 시장이 업무보고를 해야 하느냐며 입이 나왔고, 선배의원들도 심도있는 업무보고를 위해 상임위에서 하는 것이 맞다며, 운영위원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곱지 않은 시선은 3일 본희장 업무보고, 2일 상임위원회 업무보고로 수정이 되었습니다. 본 뜻은 초선 의원들이 많은 상황이니, 업무보고를 각 상임위원에서만 받으면 다른 상임위원회 업무보고는 중시하지 않을 수 있고, 지역 주요 현안이 많으니 시장의 시정철학을 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되는 업무보고 현장은 시 집행부와 의원들 간에 큰 긴장감이 형성될 것 같습니다. 그 긴장감을 실력으로 바른 몸과 마음과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주말 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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