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순천지방본부 내에 순천역열차사업소 이전 소식,
지역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순천열차사업소 이전 건의안을 발의한 제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철도공사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의 이유를 든다면 사실 경영상의 문제이기에 그 문제는 노사의 문제 또는 회사 자체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기업의 역할과 지역의 관계를 생각해본다면 대단히 신중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먼저 철도공사와 순천시의 인연입니다.
1930년 처음 순천역사가 생기고 난 이후 순천시의 근현대사는 철도와 함께해왔습니다. 거의 모든 도시가 그렇듯이 순천시 역시 처음 도시계획은 일제때 수립된 것으로 순천역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계획되어 지금의 풍덕동 조곡동 덕연동 지역, 노동자들의 노동인력을 중심으로 조성된 계획입니다.
그리고 해방이후 순천시는 순천역을 중심으로 경전선, 호남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모두 철도청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둘째, 철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민과의 인연입니다.
모임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철도청에서 근무한 퇴직자들의 모임으로 지역사회에서도 그 영향역이 대단합니다. 그 영향이라는 것이 권력과 힘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원로로써의 역할을 말하는 것입니다.
몇일 전 철우회 회원 분 한분과 만나적이 있습니다.
"열차승무 사업소 이전,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왠지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것 같네, KTX도 좋고 종착지도 좋지만 순천에서 열차는 그야말로 시민들에게 뿌리와 같은 곳인데, 이전 안해도 별 손해가 없을 것 같은데, 이전 한다니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네..."
아마도 상실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세째, 철도공사가 가지고 있는 공기업과 공공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열차사업소 이전과 함께 동시에 이루어질 가족들의 생활권 이전의 문제는 순천시의 인구 감소의 문제, 양질의 일자리 축소, 작지만 영향이 있을 지역 경제 활성화 문제가 겹쳐져 있어 가볍게 볼 수 없는 문제입니다.
얼마전 경전설 폐쇄 소식에 전남 서부지역 사람들이 반발하고 나선 이유는 철도의 공공성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경전선이 수익성이 없어서 폐쇄한다는 소식, 옮겨도 별 이득이 될 것 같지 않은 열차사업소의 이전 등 철도공사의 가벼운 결정에 대해 지역사회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혹, 철도 공사가 노조가 주장하는 것을 한 시의원이, 지역사회가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대해 야릇한 밀월관계를 예상한다면 그것은 오판입니다.
철도공사가 공기업이 아니라면, 철도공사가 순천시와 근현대사와 함께한 지역의 파트너라는 생각이 없다면 그저 그런 사항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아직 지역민들은 철도에 대한 애정과 지역 파트너라는 신뢰가 아직 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철도공사가 열차사업소 이전 계획을 백지화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제가 발의하여 철도공사 순천열차사업소 이전 문제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안을 순천시의회에서 통과 시켰습니다.
아무쪼록 철도공사에서 순천열차승무사업소 이전문제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지역민들의 걱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 합니다.
건 의 안 - 공사 순천열차승무사업소 이전 계획 철회 - ○ 순천시의회는 철도공사가 2010년 8월 1일자로 추진하고 있는 전남본부 순천열차사업소 여수역 이전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건의한다. ○ 1930년 순천역이 생긴 이후 순천시는 철도의 역사와 함께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신역사 역시 순천시에 새로운 랜드마크(land mark)로 자리 잡아 지역민들에게 쉼터와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등 철도는 순천지역민들의 삶과 생활의 한 부분이며, 철도공사에 대한 순천시민의 자랑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 그러나 최근 철도공사의 순천열차사업소 이전에 대한 소식을 접한 순천시의회와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다. ○ 순천열차사업소에는 직원 80명이 순천에 거주하고 있는 실정으로, 순천열차사업소가 이전하게 된다면 순천시 인구 감소와 양질의 일자리 축소 그리고 지역경제 침체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문제로, 순천시 의회는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길 수 없다. ○ 더불어 이번 순천열차사업소의 이전 이후 1,500여명의 가족으로 구성된 순천기관차승무사업소까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역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 공기업 철도 공사가 공공성과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책무를 소홀히 한다면 지역민과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 철도공사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철도공사전남본부의 순천열차사업소 여수 이전을 통해 인건비절감(비용절검)등을 기대하고 있을지 모르나, 최근 경전선 폐지 등 철도의 공공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 철도공사는 순천열차사업소 이전 문제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지역의 반대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이전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한다. ○ 끝으로 이번 문제를 계기로 철도공사와 순천시가 상생하는 방안과 대안을 함께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2010. 7.23 순천시의회 의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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