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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4 시의원활동/의정일기

에어로빅 무대 설치, 민원해결(?)

by 동자꽃-김돌 2010. 7. 13.
매일 밤 저녁이면 연향동, 일명 웰빙 도로에서는 자발적인 에어로빅 강습이 이루어집니다. 산책겸, 운동겸 나왔던 사람들이 에어로빅의 빠른 리듬에 맞추어 몸을 흔듭니다.
대부분 여성이라 솔직히 남성이 낀다는 것이 쉽지 않은 풍경입니다.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저는 제몸을 흔들면서 함께 했습니다.
선거운동도 선거운동이지만 하루 종일 가지고 있던 긴장감도 풀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젊은(?) 남성이 이리 저리 유연한(?) 몸을 흔드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고, 나름 친근해 보였나 봅니다. 여하튼 저는 그런 몸짓으로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끝내 당선이 되었습니다. 

당선후 6월 초에 감사 인사를 하러갔습니다. 에어로빅 장에서 몸을 함께 흔들면서요 ^^.


여기 저기서 축하한다는 말로 자기일처럼 기뻐해주셨습니다. 
 "축하해요, 나는 될 줄 알았어!"
"정말 되었어요, 와, 내가 찍은 사람이 당선된것은 처음이네..."


그러면서 이어지는 민원(?)이 있었습니다.
"저기 우리 에어로빅 할 때 강사 무대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뒤에 있는 사람들은 잘 안보이거든요"
"무대도 무대고, 이곳 땅이 흙이잖아요, 다른 동네처럼 그 뭐 쿠션있는 거, 그걸로 좀 해주면 안될까?"

다음날 당선자 신분으로 덕연동장을 만나 에어로빅을 했던 나의 민원이기도 했기에 무대 설치 건의를 용기내서 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지나 별 소식이 없으면, 자원봉사자들과 제가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는 오늘 현장을 찾았는데 글쎄 작은 무대가 하나 생겼지 뭡니까?

동장님께 바로 전화를 드려서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의원님 건의도 있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건의가 있어서 체육사업소에서 작은 무대를 만들었답니다."

음...그랬었군요. 그런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무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또 어떤 모양으로 만들것인지를 주민들하고 상의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만들어져버렸고, 모양도 쫌 투박합니다.

건의한 민원은 해결 된 것 같은데, 모양이 조금...재질이 조금...

그래서 원래 자원봉사자들과 만들려고 했던 방법과 모양 등에 대해서 우기가 끝나고 난 이후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적은 돈으로 자원봉사의 기쁨도 누리고, 공공디자인에 대한 생각도 함께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