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다문 아들의 손...
올해 설 연휴는 거의 대부분을 차에서 보냈습니다. 차로 이동하면 아이들이 처음에는 좋아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갑갑해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동요도 틀었다가, 노래도 불렀다가, 창문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온 갖 비위를 다 맞추어야 합니다. 수다쟁이 첫째(5살) 녀석은 아빠, 엄마랑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둘째(3살) 녀녁은 감기가 걸려서 기침하다 깨고, 깨고나면 보채고, 보채다 자고를 반복하더군요. 한순간 조용해서 뒤를 돌아봤더니, 아내도, 아들들도 모두 잠들었더군요. 아내 옷깃을 꼭 잡고 잠든 둘째녀석 손을 보니까, 피식 웃음이 났답니다. 아들의 악다문 손, 도대체 녀석은 뭘 그렇게 꽉 움켜잡고 있는 것일까요?
2011.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