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efore Posting/결사반대 화상경마장

순천화상경마장 2013년까지 결정 유보? 누구맘대로?! 당장 철회해!!!!!!!!

by 동자꽃-김돌 2010. 10. 17.


한국 마사회 국정감사장에서 일반인 증인 대표선서를 하고 있습니다. 그 옆이 바로 마사회장입니다.



10월 14일 한국 마사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참여하면서 느끼는 소감입니다.


참담한 심정입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국회의원들이 장외발매소 문제와 순천화상경마장 개장에 대한 질타와 질책이 있었지만, 3선 의원출신의 한국 마사회장은 당당(?)했습니다.  

2013년까지는 사업을 중단하고 문화센터로 활용하다가 이후에 개장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마사회 입장만을 반복한 가운데 주민 동의서 조작, 순천시 공문의 자의적 해석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하기는커녕, 오히려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며 순천시를 모욕했습니다.

모욕감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순천시민을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애끓는 심정으로 절대다수의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고, 단 한번도 공식절차를 통해 사업을 요청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마사회가 바라보는 순천시와 시민들은 그저 마사회 이익을 위한 수단과 도구로만 여기는 작태에 국감장 현장에 있었던 저는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습니다.

한국 마사회라는 괴물과 싸우는 것이 힘든 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 교만함과 뻔뻔함에 치가 떨렸습니다.

지금 이시간 그동안 순천화상경마장 반대 투쟁을 벌였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 2004년
 - 처음 화상경마장 투쟁을 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녔던 시간,

 - 농림부가 사업을 보류했다는 소식에 시민과 함께 환호했던 시간,
 - 주민 동의서 조작으로 다시 사업이 추진되어 범대위를 확장하던 시간, 

  2005년
 - 순천시 곳곳에서 10만은 서명운동을 벌이며 발발이처럼 뛰어 다니던 시간,
 - 화상경마장으로 화가 나서 매주 화요일 집회를 했던 조은 프라자 앞에서의 시간, 
 
  2006년
 - 시청 대회의실에서 범시민대책회의를 시장, 시의원들, 통장 등 주민과 함께 했던 시간,
 - 1,000여명의 시민과 함께 순천역에서 순천시민 총궐기 했던 시간,
 - 순천시민 500명, 원주시민 500명과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벌인 연대투쟁의 시간,
 - 순천시민 500명이 한국 마사회 앞에서 별였던 사업 철회 요구 투쟁,
 - 국정감사장에 서갑원 의원과 증인으로 출석하여 부당함을 알렸던 시간,
 - 결국 농림부와 마사회가 사업이 취소결정을 내리고 궁정예식장에서 벌였던 승리 파티,

   우리는 그렇게 한국 마사회사 생긴 이래 처음으로 주민의 힘으로
   화상경마장을 막아냈던 역사적 투쟁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은밀하게 순천화상경마장을 다시 추진한 한국 마사회와 농림수산식품부

 - 화상경마장이 다시 추진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제보를 받고 심장이 떨렸던 순간,
 - 5월 초 순천화상경마장이 농림부로부터 승인을 이미 받았다는 소식에 주저앉았던 순간,
 - 선거 때문에 범대위 사무국장을 넘겨주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던 시간,
 - 선거운동을 거의 포기하고 국회에서 벌였던 기자회견과 1인 시위,
 - 화상경마장 철회에 힘을 모으지 못하고 정쟁하던 후보자들의 모습,
 - 화상경마장 추진 관계자들이 선거사무실로 찾아와 협박하던 순간,
 - 순천시의회, 전남도의회 당선자들이 국회, 농림부, 한국 마사회를 항의 방문하던 시간,
 - 순천시의회 개원 첫 안건으로 순천화상경마장 개장 철회 촉구안을 낭독하던 시간,
 - 순천시의회 내에 순천화상경마장 개장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던 시간,
 - 찌는 듯한 더위에도 화상경마장 건물 앞에서 벌인 천막 농성의 시간,
 - 그리고 10월 14일 국정감사에서 화상경마장 반대를 위해 증언하던 시간,


백번 천번 만번을 생각해도 화상경마장 추진 과정은 순천시민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순천화상경마장 반대운동을 위해 순천시민들은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했습니다.

순천시민들이 이 사업을 요청하였습니까? 
순천시가 이 사업을 요청하였습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한국마사회 일방적 추진이고, 지역 자치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짓거리입니다.

2006년에 이미 취소된 사업을 놓고 다시 실갱이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거대한 괴물과 싸우고 있는 느낌입니다.
반대하는 순천시민들의 의견도,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의견도,
심지어 국정감사를 벌이는 국회의원들의 순천화상경마장 개장 문제에 대한 질책도 한국 마사회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마치 모두가 지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국감진행되고 있는 내내 한국 마사회의 뻔뻔함과 교만함에 치를 떨었습니다.

결국, 몸을 던지는 극단적 투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이번에도 한국 마사회라는 괴물은 비웃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힘을 모아주십시요!

10월 22일 농림수산식품부 종합감사에서 순천화상경마장 철회 결정이 날 수 있도록, 수 많은 방법을 동원하여 주십시요!

2013년까지 사업을 중단하고, 이후 개장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마사회의 달콤한 말을 믿지 마십시오. 이미 마사회는 수차례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약속을 어기고 사업을 추진하는 세력들입니다.

화상경마장의 심각함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아주십시요!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을 이용하는 주 고객이 200만원 이하의 월급쟁이들입니다.
순천시의 위치상 전남동부, 경남서부의 노동자와 농민들이 주 고객이 될 것입니다.
바로 우리 주변 사람들입니다.
 
화상경마장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화상경마장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순천화상경마장 사업 투쟁, 이제 끝을 볼 때가 다가 온 것 같습니다. 

우선 10월 22일 있을 농림수산식품부 종합감사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입으로 사업이 취소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2010/10/15 - 한국 마사회 국정감사 트위터 중계와 사진
2010/10/15 - 마사회 국감 순천화상경마장 개장 추진 여야의원 모두 질타(언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