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부일환경 노동조합이 7월 30일 창립했습니다.
부일환경은 순천시 생활폐기물 수거 및 처리 용역업체입니다.
창립대회 초청내빈(?)으로 참석했습니다.
청소용역 노동자, 환경미화원으로 숨죽이며 살아온 그 분들의 노고를 어찌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부당한 대우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쥐죽은 듯 일만 하며 살아온 세월, 미래를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는 그 들의 목소리에 무척이나 힘이 들어갑니다.
환갑잔치까지 미루고 참석한 노조 창립대회
아버지뻘 되는 한 분은 창립대회날이 가족 환갑잔치가 있는 날로 가족들은 그를 맞이하기 위해 무주에 있다고 했습니다. 무엇이 그를 환갑잔치도 미루고 노조 창립대회를 참석하게 했을까요?
"미래를 위해 참석했습니다. 누구든지 청소용역노동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부당한 대우를 받고, 계속 이렇게 짓눌려 산다면 희망이 없습니다. 부일환경 노조는 바로 저의 미래입니다. 가슴이 벅차 눈물이 납니다...."
그를 위해 준비한 생일케잌 앞에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밖으로 뛰쳐나가셨습니다. 한동한 장내가 숙연해집니다.
노조 창립과정에서 벌써 6명의 해고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서로 어깨동무하는 손은 놓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드 높입니다. 앞으로 순천 부일환견 노동조합의 길은 가시밭길일 것입니다.
노동조합 설립과 동시에 교섭과 해고자복직 투쟁을 전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큰 소리 한 번 낼 수 없이 살았던 세월을 이기고, 기득권을 가진 자들과의 어려움 싸움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도대체 그들에게 노조가 뭐길래, 환갑잔치도 잊고, 해고될 각오까지 하면서 어깨동무하는 것일까요?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과 해고에 맞서 한진중공업 크레인에서 200여일이 넘게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대한민국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매주 떠나는 희망버스 그리고 부일환견 노동조합 창립대회 풍경 모두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들어내고 바꾸고자 하는 노력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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