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의원 활동이 1년입니다.
7월 21일 친정이나 다름없는 순천YMCA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13분 참여,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3분이나 더 왔습니다.
지역에서 제가 멘토로 생각하는 분들을 모시고 제 의정활동의 중요한 전환기가 될만큼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위가 좀 가시면 의정보고서를 만들고, 찾아가는 의정보고회 개최를 계획하겠습니다.
어제 보고회를 통해 참 많은 귀한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고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혹시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댓글로도 부탁합니다.
그 중 제가 시의원활동을 독려했던 한 선배의 말이 가슴 깊이 남습니다.
"1년 밖에 안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숨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그러나 지켜보면서 안스러우면서 과연 일을 즐기고 있는가하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정치인답게 변하는 것 필요하지만 필요할때는 칼날처럼 날을 새우고 오기와 끈기가 필요할 것이다. "
"장강의 흐르는 물이 깨끗하면 얼굴을 씻지만, 더러우면 발을 씻는 것이다. 시의원의 역할에 대해 시민들은 해결사로 바라보는 측면이 강하다. 그렇다고 민원의 압박감에 시달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철학의 문제 아니겠는가? 오히려 지역주민들에게 소신있는 의원으로 각인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런측면에서 좀 즐겁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선배님은 4가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첫째, 예의가 바른가를 항상 생각했으면 좋겠다.
내가 비판했던 사람들에게서, 또는 집단에게 나는 예의가 바랐는가 하는 문제는 중용의 철학의 문제인 만큼 언제나 우선해서 생각했으면 좋겠다.
둘째, 내 생각을 앞세우기 전 주위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했는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저돌적인 것 보다 함께 가야 한다.
세째, 나의 생각은 독창적인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같은 이야기도, 같은 아이디어도 한번 떠 독창적으로 생각하면서 재밌는 생각과 사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 분들의 말씀도 전합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시의원도 정치인이기때문에 변질될 수 있으나 언제나 진정성을 갖추길 바란다."
"화상경마장 반대운동, 4.27보궐선거 정말 1년을 숨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이제 주민들에게 시간을 더 할애하고 함께하길 바란다. 깊은 고민에 빠지지 말고 주민과 더 소통해야 고민이 해결 될 것이다."
"점점 가면 갈 수록 정형화된 의원이 되고 있다. 주민과의 소통, SNS를 통한 소통 초기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하다. 더 가깝게 주민과 소통이 필요할 것 같다."
지역현안 문제에 대한 당부와 좋은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순천시가 정원박람회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정원을 잘 구성하는 것 보다도 가지고 있는 공원들, 도로 주위 완충녹지대, 아파트 내 정원 등에 관한 체계적인 관리 계획을 갖출 필요가 있다."
"최근 순천시가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걱정이 많다. 순천시 전역에 나무 식재와 보식을 통해 평균 여름 온도 1도 낮추기 운동도 해볼만 한 것 아니겠는가?"
"버드네 공원 등지에서 일본의 직매소 개념을 도입하여, 생산자가 직접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열렸으면 좋겠다. 월 1회 정도로 정착되면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접 연결을 통해, 도심 주민과 농촌 주민이 함께 만나는 교류의 장을 만들게 되면, 이 좋은 에너지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도 마을 만들기, 커뮤니티 비지니스, 마을 기업 등 그 개념을 뛰어넘는 순천만의 창조적 주민참여 장터가 만들어질 수 있지않겠는가?"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해 이마트 주변 지역이 물에 잠겼고, 생각지 못했던 덕암 저류지 부근이 물에 잠겼고 또 신대천이 범람을 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인공 준설과 배수펌프를 늘이는 방법으로 찾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순천지형 자체가 바다와 지표면이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은 곳이다. 현재 진행중인 정원박람회 조성으로 성토하면서 생긴 문제는 아닌지 수리 수문학적인 과학적 검토가 필요하다."
"순천시민 모두가 무상급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줄 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급식비가 통장에서 빠져나갈 때마다 학부모들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 무상급식을 전면으로 실현하겠다 순천시장이 언론을 통해서 밝혔는데 지금까지 실현되고 있지 못하다.
예산이 있으면서도 집행을 못하고 있는 순천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다. 2학기에는 무상급식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만약 2학기에도 무상급식이 안되면 이는 명백히 시민을 기만한 일로 그동안 무상급식으로 시민을 현혹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시의원도 시장도 그 책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하천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해룡천과 순천만 하류지역 수질 상태가 좋지 못하다. 그에 비해 동천의 수질은 굉장히 깨끗하나 편이다. 조례천, 연향천, 해룡천, 순천만으로 이어지는 하천문제에 대해 시급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요하다면 전 시민운동을 통해 수질 개선에 대해 함께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늦은 시간 함께 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따끔하고, 진정어린 걱정, 함께 협력하겠노라는 다짐 등 어제 주신말씀 잊지 않고 남은 시간 일을 즐기면서 더 많은 주민과 소통하고 더 많은 사람과 일을 도모하겠습니다.
동료의원이신 이복남 의원님 사진촬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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