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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4 시의원활동/의정일기

꿈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제 꿈은 주민자치입니다.

by 동자꽃-김돌 2011. 4. 10.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까?

꿈에는 최선도, 게으름도 없습니다.
꿈에는 가벼움도 무거움도 없습니다.
꿈은 무게를 달 수 없습니다. 꿈은 누구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나는 매일같이 꿈을 꿉니다.
현실이 되기도 하고, 저만치 멀어져가기도 합니다.

저의 꿈은 주민자치입니다.

이 꿈은 제가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꿈은 모두가 함께 이루는 꿈입니다.

자치는 어깨동무와 같은 말이 아닐까요?
어깨동무하고 걷다 보면 함께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함께 건 팔이 아프고, 발걸음에 함께 보조를 맞추어야 합니다.

자치는 ‘함께’, ‘맞춘다’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올해로 지방자치가 성년이 되어버렸습니다.

제도적으로 갖출 것을 갖추었을지는 모르지만,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는 소홀해보입니다. 자치의 주인공은 시민이어야 합니다. 그 주인공이 국회의원으로, 시장으로, 시의원으로 둔갑할 수 없습니다.

시민의 이야기를 잘 듣고 결정하고, 그 순간들을 놓치지 않는 순간이 바로 자치의 시작입니다. 투표를 통해 사람을 뽑는 행위만으로는 자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표에 선출된 사람들은 당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시민들에게 노크하는 것으로 자치를 시도해야 합니다. 시민은 시민은 관심, 지적, 배려 그리고 참여로 자치는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천시의회에서 진심과 성실함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정치로 인해 편이 갈리고, 정치로 인해 갈등이 조장되고 있는 중심에 있는 시의원이라는 존재가 참 무겁습니다.

의회, 회기가 끝날 때마다 쏟아지는 비난에 가까운 목소리에 제 어깨가 너무 작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주민자치를 꿈꾸는 것은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저의 꿈과는 먼 시선에 너무 사로 잡혀있었습니다.
제가 믿고 있는 주민자치헌장(꿈)을 실현하기 위해 다시 허리띠를 조여야겠습니다.

편을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저의 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민 만나기를 꺼려하고, 형식적으로 만남을 포장하고, 성취와 성과가 시민의 뜻이라고 왜곡되는 것이 저의 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의 꿈은 바로 주민 자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156회 의회를 마치고 제 꿈과는 거리가 먼 일로 한동한 두통에 시달렸고, 가슴이 두근거렸고, 대인 기피증에 시달렸음을 고백합니다.

제 꿈과는 거리가 먼 것에 그만 에너지를 소비한 것 같습니다.
156회 순천시의회가 시의원도 정치인이라고 여긴다면, 저의 정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고, 더 단단해 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