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오후 5시 40분 순천역
40년이 넘는 세월을 거슬러 그들이 동시에 순천을 방문했습니다.
마 ‘무진 10km’ 알리는 이정표로 시작하는 무진기행의 주인공 윤희중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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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사 두분의 이름은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 무진기행을 두 번 째 영화 ‘황홀’을 찍은 조문진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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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등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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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역에서 김승옥 선생님, 조문진 감독과 함께(왼쪽부터 김석, 김승옥, 조문진, 박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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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동안 순천에 머물면서 김승옥 작가와 조문진 감도근 ‘순천 영화연구’에서 준비한 ‘황홀’과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시사회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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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김승옥을 끔찍이 아끼는 조문진 감독은 “김승옥 같은 대 작가를 배출한 순천 참 부럽다. 밥집을 가도 김승옥을 알아 보더라 순천시민들의 문화 의식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승옥이 순천에 머물도록 하면 많은 작가와 관계자들이 순천으로 몰려들 것이다.”며 무진기행의 모티브가 된 순천이라는 도시에 문화적 감성을 더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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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을 처음 영화로 만든 것은 김수용 감독의 ‘안개’, 이때 조문진은 조감독으로 참여합니다. 당시 안개를 촬영한 도시는 김포였다고 합니다. 이후 74년 조문진 감독은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을 다시 촬영하는 데 영화 제목은 ‘황홀’입니다. 조문진 감독은 이때 순천을 처음 방문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때 김승옥 작가와 조문진 감독은 지금의 매곡동과 향동 일대를 돌면서 직접 윤기준(영화 ‘황홀’에서 주인공은 원작의 윤희중이 아니라 윤기준)이 되면서 이런 저런 무진읍을 직접 체험하고 다니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김승옥 선생님과 조문진 감독을 초청한 예술공간 돈키호테 박혜강 대표와 함께 40년 전의 영화이야기를 너무 즐겁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0면 너무도 많이 변한 순천 모습에 영화속 촬영장소를 찾지도 못하는 가운데 김승옥 작가가 향동 일대를 돌면서 윤기준의 집이며 영화 촬영소를 소개하면서 40년 전의 열정 넘치는 청춘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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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동안 순천에서 두 분에게 순천의 멋진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했지만 제가 더 많은 감동과 멋진 만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암사, 순천만을 돌면서 상상속의 도시 ‘무진’이 40년 동안 얼마나 멋지게 변하였는지를 소개했습니다. 무진이라는 도시는 특산품이 없이 윤희중(무진기행의 주인공)의 마음속에서만 안개가 특산품이었지만 이제 ‘순천만’의 운무와 철새 그리고 갈대는 전국 모든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생태관광지로 보존되었으니 1964년의 작품 속 무진은 이제 명승지로 변모한 모습에 두 분도 뿌듯해 하셨습니다.
두분의 우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내내 감동이었습니다. 뇌졸중으로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김승옥 선생님과 조문진 감독은 특별한 대화 없이 눈빛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굳이 말이 필요 없이 서로의 불편한 점을 바로 바로 짚어 내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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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분은 윤기준(‘황홀’ 영화의 주인공, 무진기행에서는 윤희중)처럼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이정표를 뒤로하고 그렇게 기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셨습니다.
한편, 무진기행을 영화화한 ‘황홀’의 주인공 배우 윤정희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는 여느 청춘들처럼 눈빛이 초롱초롱, 꼭 순천시에서 ‘황홀’을 재상영하고 그 때는 배우들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도 남기셨습니다. 두분이 배우들과의 연결을 해보겠다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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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참을 배우 윤정희를 추억하면서 무진기행의 도시 순천에서 무진기행을 영화로 만든 ‘황홀’과 ‘안개’가 순천을 문학과 영화의 도시로 기억될 수 있도록 본인들의 노력도 하겠다믄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올해 78세 조문진 감독 그리고 72세 김승옥 작가 두 분의 우정을 이제 40밖에 안된 남도 끝 한 청년이 응원합니다. 두 분 건강하십시오!
78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영화 속 촬영소 였던 조곡동 둑실에서 영화상영을 마치고 주민들과 함께 단체사진 찰칵...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을 영화환 '황홀' 상영화가 개최된 순천대학교 앞 상상발전소에서 김승옥 연구자 서연주 국민대 교수 등과 함께 단체 사진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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