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룡천살리기 시민네트워크 한마당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 토론자로 참석을 하였습니다.
순천시에 있는 여러 하천 중에 시민들이 모르고 있는 하천이 있습니다.
바로 해룡천입니다. 해룡천은 왕조1동 대동저수지 ~ 조례 저수지 ~ 연향천을 거처 연향 3지구 옆으로 흐르는 해룡천으로 흘러 비로소 순천만 앞바다와 연결이 됩니다.
그런데 이 해룡천이 신도심 개발과 함께 기존 하천과 도랑들을 복개한 이후 오염도가 심각해져서 연향3지구 주변부 부터는 악취와 오염도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공동주택이 밀집해 있고, 대부분이 복개가 되다 보니 실제로 흐르는 물은 없고, 비를 타고 내려오는 물들의 오염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순천시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해룡천 살리기 및 가꾸기 사업을 추진했으나 시민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습니다.
왕조1동, 왕조2동, 조곡동, 생목동, 덕암동, 연향동, 해룡의 주요한 오수와 우수가 그대로 흘러 해룡천으로 내려오는 상황입니다. 순천시 인구 27만 4천명 중에 절반이 넘는 인구가 밀집한 이지역에서 내려보내는 하수가 주요한 원인인 것입니다.
생태수도 순천을 목표로 시정 전반의 계획이 잡혀있지만, 해룡천 살리기는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오늘 이와 관련하여 그린순천21(의제)이 주도한 해룡천 살리기 시민네트워크 한마당을 통해 근 1년간 주민들이 조사한 오염도와 주요 오염원, 물길탐사와 정화활동에 대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오염지도와 생태지도까지도 만들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해룡천이 순천시민들에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해룡천시민네트워크가 만든 오염 및 생태지도 <파란색> 빨간 선이 복개 또는 도심내 하천이고, 파란색이 해룡천입니다.
전시민들의 캠페인과 순천시의 개선 정책이 손을 맞잡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염도 관리, 오염원 제거 그리고 정화시설의 확충과 하수 관거 정비 사업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해룡천 살리기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는데, 한가지 방법으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종합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시민들에게 해룡천의 오염 상황을 알려내고 전 시민적인 운동을 통해 해룡천 살리기에 나서야 합니다.
해룡천 오염의 주요한 원인은 바로 생활하수 입니다. 아파트 베란다 세탁기 사용 금지, 설겆이 및 청소할 때 유용한 미생물 등 천연 세제 사용하기를 생활화 하기 위한 운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 순천시청의 해룡천 살리기 정책 수정과 종합적인 계획수립입니다.
해룡천과 관계된 순천시청 산하 부서는 건설재난과, 환경보호과, 하수도과, 도시과, 도로과 등으로 업무연찬과 필요하다면 TF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해룡천의 현재 오염도와 주요한 오염원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오염도와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생목동 공동주택(벽산, 현대, 덕암현대 등) 공동주택 직관 사업 실시 등 전체적인 오수관 우수관 분리의 현황을 파악하고 사업화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해룡천 집주 집중 지역인 풍덕동 홈플러스 옆 뜰에 정화시설을 규모있게 설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복개하천 중 개방 가능한 지역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과거 순천시가 연향동 일부지역을 복개하는 연향천 물길 복원사업을 추진하였으나, 상업지역이 밀집된 지역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고, 의회의 사업효과가 낮을 것이란 판단에 장소가 왕조 1동지역으로 변경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상업지역이 밀집되어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 지역이 아니라 개방이 가능한 지역을 선정하여 하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복개구간 내 슬러지를 제거해야 할 것입니다.
물을 흐르게 할 수 있는 방안, 하수관 중 오수관 우수관이 분리되도록 하는 방안, 복개를 일부 개방하는 방안, 연향 3지구 물을 유입하는 정류시설 용량을 증가시키는 방안, 홈플러스 앞 쪽에 고도처리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 아파트 주민들의 베란다(우수관임 오수관이 아님)에서 빨래나 화학 세제 쓰지 않는 방안, 아파트 주민들이 유용한 미생물(EM)이나 천연 세제를 생활화 하는 방안, 순천시 담당 부서들의 업무연찬 등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 많으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시민들은 시민의 할일로, 행정은 행정이 할일로, 의회는 의회가 할 일로 해룡천 살리기에 앞장을 서야 할 것입니다.
생태수도가 목표인 순천시가 2,455억(시 추정)을 들여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결단을 보였지만, 박람회장 옆으로 흐르는 해룡천이 똥물에 가까운 오염도를 보인다면 생태도시 녹색도시 이미지 실추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더불어 해룡천이 그대로 순천만으로 흐르기 때문에 순천시의 제1의 브랜드인 순천만의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순천만의 지속적 보존운동을 위해서라도 해룡천 살리기는 당장 전시민과 행정이 나서야 할 일입니다.
오늘 시민들이 주체가된 해룡천 살기기 시민네트워크가 해룡천 살리기 운동의 주력이 될 것입니다. 시민은 나섰으니 이제 행정의 뒷받침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해룡천살리기 시민네트워크의 해룡천 오염도 조사 등의 활동
'2010-14 시의원활동 > 의정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만 보전과 관리를 위한 협력과 협치 제대로 함 해봅시다. (1) | 2012.11.03 |
---|---|
오늘입니다. 오후 2시, 와주실꺼죠? (0) | 2012.11.02 |
꼭 와주세요? 경계를 넘어 협력하는 순천시의회 사회혁신 세미나 개최(11월2일 2시) (0) | 2012.10.31 |
희망제작소와 떠나는 호주 사회혁신 연수, 잘 다녀오겠습니다. (0) | 2012.10.19 |
모두 행복한 명절 되세요 ^^ (0) | 2012.09.28 |
원도심 상인대학 졸업식에서 대금 한자락 불었습니다. (1) | 2012.09.17 |
순천만 운영과 업무보고 본회의장에서 인터넷 생방송 중 (0) | 2012.09.12 |
복지식당 대안없이 체육공원 설치 않겠다는 순천시의 답변 (0) | 2012.09.10 |
순천 대형 할인마트 휴일 의무 휴업 빨리 시행해야 합니다. (0) | 2012.09.07 |
낙안 배 농가 피해복구 현장 ㅠㅠ (0) | 2012.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