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폭등1 배추값 폭등, 어머니의 유일한 선물, 김치통이 사라졌다. 오늘은 여수 어머니가 순천 우리집으로 오시는 날입니다. 어머니는 오실때마다 큰 김치통을 가득채워 배추김치를 며느리(제 아내)에게 선물하고 가십니다. 어머니의 김치를 한 벗 맛본 사람들은 거의 중독이 되고 마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름 듬뿍 갈아넣고, 아버지가 선박노동으로 직접 잡은 멸치 젓갈과 채소를 많이 넣어만드는 어머니표 김치는 여수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큰 형은 어머니 김치로 장사까지 해볼려고 했고, 외가쪽 식구들도 여수 어머니 집에서 김치 퍼가느라 실갱이를 하니까요. 그런데 오늘 어머니 손에는 김치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배추가 오메 장난아니드라, 열무라도 담가볼라고 했드만..." 아들집 오면서 유일한 선물이자 낙인 김치통을 며느리 손에 쥐어주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담아온 김치를.. 2010.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