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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첸나이 YMCA

8. 도마가 순교한 성토마스 언덕(ST. THOMAS MOUNT NATION SHRINE)

by 동자꽃-김돌 2023. 9. 27.

첸나이는 예수의 사도 도마가 순교한 곳으로 첸나이 거리 곳곳에서 교회를 쉽게 볼 수 있다. 인도는 힌두교의 나라이지만 가장 많은 기독교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타밀나두 주와 첸나이이다.  이는 도마의 기독교 복음 전파와 깊은 관련이 있다. 

도마에 관해 위키 백과사전에서는 토마스(Thomas, St Thomas the Apostle, Judas Thomas, Didymus)로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며, 도마의 다른 이름인 디두모는 ‘쌍둥이’를 뜻한다. 출신은  갈릴래아 출신으로 겐네사렛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로 일하다가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첸나이에 있는 도마 마운트(St.tomas mount)와 성토마스성당의 기록은 도마가 인도에 복음을 전파한 것을 기원후 52년으로 본다. 인도의 도마 교회는 그래서 기원후 52년을 인도 선교의 첫해로 잡는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무려 1970년 전에 아시아에 기독교가 전파된 것이다. 

APAY 총회 Justice & Peace 분과 활동 중에 방문한 도마가 순교한 곳으로 알려진 성토마스 언덕(ST. THOMAS MOUNT NATION SHRINE)을 방문했다.  

성토마스 언덕은 예수의 사도 도마가 순교한 곳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장소이다. 이 언덕은 평지에 가까운 첸나이에서 해발 300피트가 되는 곳이다. 그리고 이 언덕에 1523년 포르투갈인들이 교회를 세웠으며 1547년에 확장한 곳이다. 이 교회에는 도마의 손가락과 발가락 뼈의 유물이 있는 곳이다. 

이 교회의 기초를 파면서 16세기에 발견된 십자가는 도마가 기도 중에 창에 찔려 순교한 후 도마의 피로 얼룩졌는데 1558년부터 1704년까지 매년 12월 18일에 피를 흘리곤 했다는 기록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자를 포함한 14개의 고대 그림과  바울을 포함한 12명의 사도들은 교회의 벽을 장식하고 있고 124명의 성인의 유물(12명의 사도 포함)이 교회에 보관되어 있으며 2011년 1월 8일에 인도 국립 교회(신사)로 선언되었고 이교회는 인도의 Chingeput 가톨릭 교구에 속해 있다.  

 

성토마스 언덕위에 세워진 교회
성토마스 언덕에 세워진 교회의 내부, 양쪽 벽면으로 예수와 12사도 그리고 바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예수님이 부활을 전해들은 도마는 “내가 그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고 말한다. 부활 후 여드레를 지나서 갑자기 예수님이 제자들의 한 가운데 다시 나타나셨을 때 예수님은 도마에게 너의 손을 직접 만져보고 옆구리에 손을 직접 넣어보라고 하신다. 그리고 도마에게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자 도마는 무릎을 꿇으며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을 한다. 이에 예수님은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라고 하신다. 곳곳에 도마의 'MY LORD, MY GOD' 고백이 쓰여있고 가운데 그 유명한 도마의 피흘리는 십자가가 놓여있다.
APAY 총회에 참여한 Justice & Peace 분과 참가자와 함께

나는 Justice 분과에서 잠시 이탈하여 이 언덕 입구에서 홀로 앉아 눈을 감았다. 첸나이의 더운 기운이 가시더니 해질무렵 바람이 땀에 젖은 몸을 시원하게 했다. 한 시간 넘게 홀로 머물면서 언덕을 찾는 첸나이 사람들을 관찰했다. 외부인을 경계하지 않았고 흔하게 만나던 거칠고 복잡하고 시끄러운 모습은 찾을 수 없이 평안했다. 도로 위 거친 운전도 속도를 늦추고 빵빵 거리지 않았으며 계단 하나하나를 오르면서 천천히 천천히 도마 사도를 만나러 가는 길을 신성시했다. 누구 하나 큰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었고 거친 발걸음을 자제시켰고 두 손 모아 오래된 의자에 앉아 잠시 앉아 있거나 바닥에 엎드려 무엇인가를 간구하는 모습을 내내 보았다. 이 소박한 도마 언덕은 인도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확인하고 고백하는 곳 임에 틀림이 없어 보였다.  

언덕을 내려와 버스에 오르면서 도마가 순교한 성토마스 언덕(ST. THOMAS MOUNT NATION SHRINE)이 유럽에 있었다면 더 화려하고 웅장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질문이 생겼다. 서양 중심의 세계관 속에서 식민지를 개척하던  자들이 인도에서 복음을 전파한 도마의 무덤과 순교지를 접했을 때 감정은 무엇이었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신성시 했을까? 반가웠을까? 놀라웠을까? 반성했을까? 아니면 숨기고 감추려고 했을까? 

문명이 발생하고 수 많은 종교가 만들어졌던 인도에 복음을 전파한 도마, 교회를 세운 포르투갈, 인도 교회를 로마교회에 복속시키려 했던 로마 교황청 그리고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확장하며 침략의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해 세운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세워진 이곳 첸나이에서 내가 알고 있는 기독교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가 뒤엉켜버렸다.

인도는 그런 곳인가?  그래서 인도에 온 것인가? 

<아래의 링크는 도마에 관한 글이다. 참고하시기를...>

http://www.ecumen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3708

 

의심의 힘, 사도 도마 - 에큐메니안

I. 도입“아는 것이 힘이다”와 “아는 것이 병이다” 사이. 에니어그램을 알면서, 소급하여 이전에 사상의학(사상체질론)을 접하면서 느꼈던 생각이...

www.ecumenian.com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lim9217&logNo=221443951211

 

고대 인도의 도마 교회

고대 인도의 도마 교회 집필 : 이인식 목사(시카고 동양선교문화연구원장) 1. 들어가는 말 바울이 최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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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sk.org/bbs/board.php?bo_table=gisang_theologry_new&wr_id=226&main_visual_page=gisang 

 

[아시아 기독교] 시리아 교회와 아시아 07 > 교회와현장 | (재)기독교서회

『도마행전』(Acta Thomae)은 사도 도마가 인도에 복음을 전하고 거기에 묻혔다고 전하는 처음 시리아 교회의 문헌이다. 이 문헌은 3세기에 저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호에는 이 행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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