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은 강하다!
제1회 희망순천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무리 하고 난 이후 제 소감입니다.
작년 11월 1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시민의 생각, 꿈, 불만들을 직접 순천시가 수렴하고 정책화 하기 위한 방안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서울시, 수원시, 익산시의 '시민창안대회'의 사례를 들어다 볼 수 있었습니다.
순천시 시민소통과가 사업을 먼저 제안했습니다. '만사소통'을 내걸고 작년 6월 보궐로 당선되 시장의 의지도 담겨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어쨋든 순천시가 한 동안 시민단체와 협력하는 사업을 절교하듯이 일방적으로 끊고, 시장이 바뀌자 사업을 다시 함께 협력해서 추진하려고 하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성과 개성이 강한 시민단체와 성과를 내려고 하는 행정 관료들이 모여서 일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홈페이지를 만들고, 포스터를 만들고 하나 하나 금방되는 것은 없었지만 매주 오전 7시에 모여 조찬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다듬고, 갈고 닭아가면서 차근 차근 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지난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온라인, 이메일, 현장에서 접수된 아이디어는 무려 947개, 버릴 것 하나 없는 시민의 생각을 1차 심사에서 233개로 압축하고, 또 다시 50개로 압축했습니다.
50개의 아이디어 중 최종 아이디어 페스티벌에 경연에 붙일 7팀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 1회 희망순천 아디이어 페스티벌을 개최하였습니다.
7팀은 오늘 프리젠 테이션을 기본으로, 음식 시연, 다양한 소품과 멋진 발표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대회의 진정한 주인공이었습니다.
947개의 아이디를 제공해주신 시민 모두가 대상이지만, 오늘 최종 심사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는 "동천 폐철도 이용 방안"을 제시한 조종철 님에게 돌아갔습니다.
잊혀져가고 있는 철도의 도시 순천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폐선 부지 활용 방안을 시민 인터뷰까지 곁들였고, 무엇보다 파워포인트로 달려가면서 폐선부지를 보는 듯한 방식은 참가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동천을 사이에 두고 가곡동 조곡동 부근과 장천동 중앙동 매곡동 부분을 폐선 부지를 자전거 길로 활용하고 폐선 부지는 생태체험장을 만든다는 아이디어가 생태도시 순천 이미지에 부합하고 활용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반영된 듯 합니다.
심사결과
구분 | 제 목 | 팀명 | 상금 |
대 상 | 동천에 방치된 폐철교 효과적 활용방안 | 조종철 | 100만원 |
최우수상 | 정원박람회장(생태, 축제, 웨딩)활용한 문화 | 순천의품격 | 70만원 |
우 수 상 | 순천을 SlowFood 도시로! | 김영희 | 50만원 |
원도심 활성화(빈건물, 문화거리, 문화교육센터) | sunny | ||
장 려 상 | 소년소녀가장의 주치의를 만들어요 | 시나브로 | 30만원 |
청소년들이 활동할 공간을 만들어요 | 청춘불패 | ||
넛지(Nudge)로 새 순천(교통)을 | 이종근 |
긴시간 준비한 제 1회 희망순천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종료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한 번의 이벤트에 끝나지 않고, 시민의 꿈과 생각 그리고 불만들을 정책화 하겠다는 당초의 취지를 순천시가 잊지 않고 대회가 계속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깊은 고민이 있는 가운데 오늘은 무지 무지 힘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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